흠 영화에서 뭔가 한방이 없다는 느낌이다 지루하다는 평도 있언데 나는 괜찮게 봤다.
그냥 시민으로서는 알기 힘든 정치권의 민낯을 영화를 통해 더 알게되고 한 번더 되새긴 기분.
이런 간접전달이 영화의 중요한 장점 중 하나이고, 영화만의 매력적인 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상업영화는 대중적인 재미가 중요하긴 하다. 이 영화가 부진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는 듯 함.
이 영화에도 정치경제범죄영화에서 감초처럼 등장하는 선악이 뚜렷한 정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하긴 하나,
그들의 갈등은 너무 뻔한 이야기였기에 다른 캐릭터들과의 갈등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다행스럽게도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기는 하나, 이들은 중심이 되는 캐릭터들과의 갈등관계가 그리 뚜렷하지 않았음.
선거위원장?이나 서울시장 같은 캐릭터들은 사실 영화속에서 뻔한 소품같은 캐릭터들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심은경 배우가 맡은 역할에 주목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 역할이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반영된 동적인 캐릭터였다.
<특별시민>이 재미없다고 느낀 사람들에게 필요했던건, 아마도 사이다 장면이나 사이다 결말이었을 듯 하다.
그러나 그러한 장면이 없는 영화로서, 심은경 배우가 맡은 이 캐릭터의 내적갈등에 대한 연출이 아쉬웠다.
다른 캐릭터들의 뻔한 갈등을 지켜보면서 흔들리기도 하고 이겨내기도 하는 캐릭터인데, 대부분의 시간동안 그냥 흘러가는대로 가만히 있는걸로만 보임...
이게 연기문제만은 아닌 것 같은게, 이 캐릭터가 캐릭터 자체만으로도 너무 매력이 없었다...
결국 그녀가 유권자로 돌아가면서 특별시민을 지칭하고, 그 특별시민이 영화 제목인만큼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