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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외국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콜린 트레보로우)

by 휴먼계정 2022. 6. 7.

출처: 네이버 DB

 

참 좋은 시리즌데,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볼 때 만큼의 감성은 아무래도 나오지 않는 게 너무 아쉽다.

세월도 흘렀고, 나도 다른 여러 콘텐츠에 노출되었으니 그만큼 신선도가 떨어졌겠거니 싶은데

제작진도 이를 아는 듯한 마음으로 만든 영화가 아닐까 싶었어(쿠키는 없다)

 

일단 공원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돌아왔고, 월드 시리즈의 주인공도 모두 등장했다.

그들이 생존형 친목을 하는 게, 팬들에겐 분명 흐뭇한 경험이었을 거다

다만 새로 등장한 캐릭터들의 희미함과 없다시피한 스토리가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아무리 양심에 찔려도 생판 모르는 사람을 위해 본인 비행기를 버리는 캐릭터도 노이해고

완전 흑막처럼 등장했다가 졸렬하게 레이저빔만 쏘다 체포된 캐릭터도 힘빠진다)

 

아무래도 인간과 공룡이 어영부영 공존(이라고 할 수 있을까)하는 모습과

그 어영부영이 박살났을 때(인간이 이를 악용하는 것 포함)도시에서의 체이싱은 새로 보여주고 싶었던 장면일거고

공룡들이 모여 있는 위험지대에서의 이런저런 장면들은 응당 넣었어야 하는 장면일텐데

전자의 경우엔 너무 설정에만 집중해서 그런지 현실감이 떨어졌다.

대형 공룡이 다 풀려났는데 암시장 사람들이 도망도 안 가고 계속 거래 중이라거나

거대한 공룡이 광장에 있는데, 도망 안하고 뭐했는지 모를 전동킥보드유저가 머리부터 잡아먹히는 장면이라든가..

그냥 관객들이 원하는 장면을 위해서 앞뒤개연성을 너~~무 생각 안해둔 것 때문에 흥이 다 깨져버림...

후자의 경우, 공룡과 사람의 대치라기 보단 공룡과 공룡의 대치에 더 집중한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좀... 굉장히 사치스러운 전대물같은 느낌이 들었음... 고질라 세 마리가 싸우는 느낌?

물론 기가토뭐뭐사우르스가 아닌 티라노사우르스의 승리를 위한 난데없는 2:1 편 먹기는 덤이다.

 

솔직히 이 말을 하게 될 지는 몰랐는데 공룡보다는 배우들을 본 게 더 신기했다.

그 시절과 현 시절 배우들을 한 자리에서 보는 건 정말 좋았고,

특히 크리스 프랫에게 스타로드 느낌이 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서 더 좋았음

 

여튼 여러모로 아쉬운 관람 경험이었지만, 이제 이 시리즈를 못 본다고 생각하니 다른 의미의 아쉬움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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