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정말 끔찍한 영화였다... 아니 영화가 재미없다는게 아니라 내용이 너무...
사실 신화를 차용한 만큼 소재가 신성급으로 충격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연출이 충격적.
영화가 힘들었던 이유는 이런 극한의 상황에서 캐릭터들의 행동이 시종일관 건조했고 또 기계적이었기 때문.
폭력을 쓰거나 언성을 높이거나 하는 부분도 정말 필요한 부분만,
다 합쳐서 손에 꼽을 수 있는 횟수만큼만 간추려서 보여줬고 사실 그런 장면을 더 줄이려고 한 느낌.
(사실 감정적인 행동이 나오는 장면은 대부분은
본인의 과실의 결과로 원하지도 않는 삶과 죽음에 대한 권력을 갖게된 자, 즉 아버지의 얼굴을 담은 장면이긴 했음)
보통의 영화에서 배우들이 더 잘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대사나 몸짓 등
관객들이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감각적 요소를 최대한 소거함으로써
선택을 받지 않으면 죽음에 이르는 딸, 아들, 어머니가 각자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는 본능을, 그 액기스만을 이끌어 냄.
그래서 더 끔찍했고 불쾌했고, 그랬기 때문에 신선한 체험이었다. 윽. 분명 호불호가 강한 영화일 듯.
마지막 시퀀스에서 빙빙도는 아버지는 정말 불쌍한걸 떠나 애처롭기까지 했음...
솔직히 이 영화를 다 이해하진 못했기 때문에... 글 다쓰면 다른 사람들의 해석이나 보러가야겠당.
아직도 궁금한건, 결국 희생시킨 사람이... 정말 우연의 결과인걸까 아님 평소 본인 마음속에 이미 정해진 결과였을까.
그래서 이상징후가 가장 먼저 나타났던 사람이 결국 죽게되었던 걸까. 그리고 마크도 이걸 알고있었던걸까.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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