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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한국영화

하녀 (임상수)

by 휴먼계정 2017. 2. 23.


예전에는 배우들 연기만 보였고, 사회비판을 하고싶구나~ 하는 생각만 했는데

다시 보고 다시 생각해보니 너무 기분나쁜영화였다.

처음에는 이 영화는 이쯤되면 와인PPL받았어도 되었겠네ㅎㅎ 하며 웃으며 보았는데

와인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재미도 있었던 와중에 가면 갈수록 가관이었음...


영화의 목적을 위해 결과적으로 희생되어야 하는 캐릭터가 여성일 수도 있다. 

시나리오상 그럴 수도 있는거고 그건 이해함.

그러나 연출적으로 이건 너무한다는 생각?

이 영화에서 묘사해놓은 여성캐릭터들이 참 볼만하더라고. 이 영화의 여성에게서 보인게

순진함 모성애 돈 질투 성욕 독함 몰상식 남자에대한집착 불쌍함 모자람 잔인함 비열함 복수심외에 또 뭐가 있나.

무능력의 종체적 집합체임... 

이 영화에서 행한 사회, 부, 계급, 자본주의, 이기주의 등에 대한 비판은 

전히 여성캐릭터를 망가뜨리면서 목적을 달성한다. 여성캐릭터만 망가진다.

물론 여성캐릭터의 비참함을 쌓고 또 쌓고 쌓아서 

마지막에 대리인(여사)의 사이다발언을 통해 터뜨린다는 계산이 있었을 수도 있으나

이 은이가 그렇게까지 비참했어야만 하나 하는 의문이 들었음... 뭐 하나라도 괜찮은 부분이 있으면 좋았을텐데.

그나마 마지막부분에서 윤여정배우가 사이다를 쏴줘서 망정이지...


영화속에서 은이가 훈에게 했던 말이 있다.

나(은이) 사람취급도 안했던거 알지만 아이는 당신아이라고.

사실 여성을 사람취급 안하고 있었던건 훈이 아니라 이 영화 자체아닌가?

부당한 세상을 야심차게 비판하면 무얼하나 

미 이 영화가 그 비판이란걸 위해 여성을 부당하게 도구화 해버렸는데...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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