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원 저작인 여록과 보유 중에서 일부분을 발췌해서 엮은 책이라고
옮긴이의 말에 보면 나와있당.
결론부터 신선한 충격을 주는 책이다.
아 물론 좋은 의미로!
여태 다독하라, 정독하라 라는 말은 정말 많이 들어왔다
장르에 대한 호불호는 가급적 없는게 좋으며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것도 좋지만
웬만하면 읽지 않은 새로운 책을 시도해 보아라 등등
성공한 사람,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선 책이 필수라고들 하는데
나도 독서에 대한 통상적인 생각에 동의한다.
하지만 쇼펜하우어는 이런 독서활동에 과감하게 의문을 던진다.
나는 성격이 급하니까 그냥 헐..와... 싶었던 구절들을 인용해 놓겠다.
여기다가 발췌해놓고 싶은 구절들이 참 많은데...
그러다간 책 하나를 전부 옮겨놓게 될까봐 ㅜㅜㅜㅜ 그냥 정말 일부만..
…스스로 실천하는 사색이 정신에 미치는 영향과 주입적인 독서가
정신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많은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사색적인 두뇌와
독서적인 두뇌의 경우 그 차이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독서는 정신에 사상을 허락하지만,
이렇게 허락된 사상은 독자의 정신적인 방향이나 기분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이질적인 강요에 불과하다.
…독서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사색의 대용품에 지나지 않는다. 독서는 사상을 유도하는 역할로 충분하다.
…실제로 역사상 위대한 철학자와 예술가들이 이 같은 독서의 효용을 만끽했다.
반면에 일반인들과 짜깁기에 능숙한 삼류 학자들은 책을 읽고 싶다는 목적에 눈에 멀어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사색의 충동을 억누르는데 여념이 없다. 이것은 성스러운 정신에 대한 반역이다.
이런 자들은 광활한 실제 자연보다 식물도감에 기재된 동판화를 더욱 아름답게 여기는 바보에 불과하다.
으으... ㅜㅜ뭔가 더 전달해 주고싶지만 더 이상 그러면 안되니까...
책을 구해서 접해보시길 바랍니다.
나는 거의 책을 빌려읽는 편인데 이 책이라면 사도 괜찮을 것 같다.
아 참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크게 3파트로 나뉘는 이 책이 1,3파트는 정말 괜찮지만
2파트에서는 독일 문법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쇼펜하우어가 살았던 그 시기의 독일이 자국민에 의해 엄청난 독일어 파괴가 진행된 시기였고
그것을 예로 들어 신랄한 비판을 기하고 있는 부분인데
사실 나는 독일어까막눈 ㅜㅜ.... 그래서 그 부분은 조금 흥미가 떨어졌지만
중간중간 쇼펜하우어 답게 맹렬한 비판을 쏟아내는 부분들은 참..ㅋㅋ 그냥 말 그대로 재미가 있었다.
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더욱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책...
흠... 그런데 헤겔이나 피히테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읽다가 조금 기분 나쁘실 수도..?
*사진출처: 네이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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