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콘텐츠/공연 & 전시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

by 휴먼계정 2022. 5. 8.

출처: 마이아트뮤지엄

 

#일단 결론부터

샤갈전 이후 처음 방문한 마이아트뮤지엄. 역시나 꽤 만족스러운 전시였다

아 전시 후기를 쓰기에 앞서, 나는 마이아트뮤지엄에 대해 좋은 편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미리 밝힘...

몇몇 전시를 다니며 굉장히 좋은 인상을 갖게 되었기 때문에, 객관성 다소 떨어지는 리뷰일 수도 있음

 

#방문 요일, 관람 소요 시간, 포토존, 물품 보관소 그리고 작품 관련

여튼 일요일 오전에 방문하려다가 늦잠자고 (불안해하며) 점심 이후에 방문했는데 매우 쾌적했다 

전혀 대기가 없었는데, 아직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전시 초반이라 그럴 수도 있다만,

갠적인 생각으로는 샤갈 만큼의 대중성은 없는 화가가 아니라 그런 것 같음. 좀 씁쓸하기도 하다.

(대가들에게 대중성 레벨 운운하며 비교 하는 게 스스로도 어이X 인데... 이게 내 어휘력의 한계다,,,ㅎㅠ)

 

이번에 처음 물품 보관소를 이용해 봤는데, 폰번, 비번 입력하고 보관/찾는 시스템이었음.

2시간에 1000원, 거기서 30분 지날 때 마다 500원씩 추가되었던 듯? 

 

관람 소요 시간의 경우, 도슨트나 오디오가이드 없이 관람하면 1시간~2시간 사이로 관람이 가능할 듯.

동선안내는 없다만, 작품에 붙어있는 오디오가이드 설명번호 + 공간디자인 덕에 충분히 무리 없는 관람 가능

네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에도 역시 섹션마다 컬러링이 되어있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컬러가, 저 호안미로전 포스터의 색상을 활용한거였지 싶음)

 

사진찍는 것에 제한은 없는 듯 했고, 전시 마지막에 포토존 두 군데가 있었다.

난 작품이나 인증 사진은 안 찍는 편이라 포토존 별 관심 없는 편인데, 이번 포토존 중 한 군데는 너무 맘에 들었음.

호안미로미술관에서 작품을 가져오는 데 썼던 안전케이스?가 전시되어 있었기 때문임.

내가 방금 본 미술 작품들을 어떻게 가져왔는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 지 알 수 있는 짧은 예고편과 함께

(아마도) 실제 사용된 케이스들을 보니, 뭔가 생동감이 확 들더라고,, 다른 전시에서도 이런거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작품 이야기. 호안 미로의 작품은 혼자서 스윽 보고 즐기기엔 약간의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보편적인 심미안을 발휘하기가 살짝 어렵기도 하고, 화가가 그려둔 기호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지루할 수도 있음

웬만하면 오디오 가이드를 보는 것을 추천하고싶다. 25개 미만? 정도의 설명이 있었던 듯?

 

#기타 사족

이번에 또 눈에 들어왔던 것이, 작품과 관객 사이에 놓인 안전선(?) 이었음.

샤갈 전이나 다른 전시 때는 어땠는 지 기억이 안나는데, 이번엔 유난히 작품과 안전선 사이의 거리가 넓다는 느낌이 듬

대충 가늠해보니 안전선 앞에 서서 팔을 뻗어도 쉽게는 닿지않는 거리였는데

작품을 가져온 곳과의 계약 조항에 요런 디테일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만,

결론적으로 이것도 관람에 정말 도움이 되었다. 이유는 두 가지임.

선과 작품 사이의 거리가 너무 가까웠을 때, 나 이거 보다가 넘어지면 인생망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고

또한 생각보다 선에 신경 안 쓰는 관객들을 많이 봤기 때문임... 유화의 덧칠한 부분에 손 대는 사람도 봄... 

여튼 뭔가 멘탈적으로 안정적 관람에 도움이 되었다는 결론ㅎㅎ... (인생 망할 수도 있다는 상상 안 해도 돼서ㅋ)

 

그리고 (내가 집착하는) 작품명+화법+재료가 적힌 카드도 너무 마음에 들었음

카드에 한글이 전혀 없는, 영어만 표기해둬서 내가 극딜을 했던 모 전시와는 달리, 

한글,원어,영어 모두 적혀있는 카드를 보고 내적 기립 박수가 터졌음...

역시 이게 맞는 것 같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