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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공연 & 전시

칸딘스키,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혁명의 예술

by 휴먼계정 2022. 3. 3.

연초에 얼리버드로 예매했던걸 이제 다녀왔다.

이시국에 러시아 미술이라니...? 취소해야하나 싶었지만

내용을 보니 피의 일요일 사건으로 인성 끝판왕을 찍었던 니콜라이 2세의 제정이 무너지고

로마노프 이후에 이어진 스탈린 체제 하에서 억압받던 시기의 작품들,

묘하게 지금과 비슷한 상황에 나온 미술이라고 하니 그냥 보러 가기로 했다.

 

우선 휴일 오전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는데, 대기는 없었다.

티켓팅을 하는 사람 3분 정도가 있어서, 거의 바로 입장했었음.

물론 사람들도 많이 없었고 쾌적하게 볼 수 있었는데, 가족단위 관객들이 많아서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작품 설명을 해주는 걸 화이트노이즈 삼아서 관람했다

(시끄럽진 않았고 뭔가 흐뭇한 느낌이었음)

 

동선도 적당했고, 주제도 좋았다.

주제별로 전시되어 있는 작품의 느낌을 상반되게 배치해둔 것 또한 묘미였다.

(feat. 따뜻한 느낌 -> 차가운 느낌 / 좀 많이 진지한 느낌 -> 갑자기 밝은 느낌)

다만 조명 반사에 따라서 잘 안보이는 작품이 1,2점 정도 있었던 것은 조금 아쉬움

아마 전시장의 방부분?이 아니라 복도부분?에 배치된 그림이라

조명과 그림 사이의 거리가 좁아서 그런거 였을 지두...?

 

그리고 이 전시에서 다루고 있는 연대기도 인상적이었다.

동시기에 일어난 사건들 중 경술국치 등 역사적인 사건들이 들어가 있는건 바로 납득했는데

타이타닉호 침몰, 카메라대량생산(이건 뭐 회화풍을 바꿨으니 들어간거겠지)

그리고... 또 특이한 사건도 들어가있었는데 기억이 안 남...

여튼 조금은 뜬금포로 들어간 사건들이 있어서 재미있었던 기억.

 

그리고 2층 전시관은 영화를 보는 걸로 시작을 했는데

흰 벽에 큰 화면으로 투사상영되는 영화가 있었고

반대쪽엔 쭉 늘어선 아이패드로 상영되는 영화들이 있었다

그러나 1번 스페이드의 여왕(?) 이라는 영화를 보여주는 아이패드가 아예 꺼져있었던 것도 아쉬움.

나가면서 말을 하려고 했었는데 까먹어버림...

 

어쨌든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여러모로 와보길 잘했다고 느낀 전시였다.

 

*사진출처: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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