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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한국영화

미쓰백 (이지원)

by 휴먼계정 2018. 10. 21.



이렇게 추천하고 싶은 한국영화는 오랜만이다...

투자받기까지의 어려움, 손익분기에 대한 압박 등등

비주류영화가 받는 설움을 온몸으로 받아치고 있는 영화라 응원하고 싶은 것도 있지만

영화와 미쓰백이라는 인물이 너무너무 매력적이었다 또 보고 싶을 만큼. 


물론 어두운 이야기인만큼 보는데 불편함이 있을 수도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희로애락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영화라는거. 

물론 희로부분이 좀 많긴 하다만 애락의 존재감도 뚜렷하다.

어두운 영화라고 하기엔 곳곳에 숨어있는 유머코드들이 너무 즐거웠기 때문임. 

(김선영 배우 짱이야... 증말... 왓챠에 뜨면 그 장면들이랑 미쓰백이 햄버거시키는 장면만 돌려볼거얔ㅋㅋ)

돌이켜보면 웃으라고 만든 영화를 보러 갔을 때 보다 이 영화 볼 때 웃음 터지는 소리가 더 많았음.

흠... 그리고 내가 갔던 상영관은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그랬던건지 유난히 우는 사람들이 많더라.

(우는 걸 본건 아닌데 그 훌쩍거리는 소리가 너무 많이 들림)

하지만 그게 영화에서 끌어내는 신파가 아니라서 거부감도 없었다. 그건 그냥 캐릭터들이 겪고있는 일이 너무 마음아팠기 때문이니깐...

그리고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맞이하게 되는 해피엔딩 덕분인지 나갈 때 관객들 표정도 밝더라고.

결과적으로 마음을 놓고 봐도 되는 영화다.


다만 엄마가 되고싶다는 것 보다는 가족이 되고 싶다고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있음.

사실 미쓰백은 엄마와의 관계에 한이 맺혔기 때문에 엄마가 되어주고 싶었던 것 같다.

더군다나 지은은 미쓰백과 비슷한 유년기를 보내고 있던 만큼 미쓰백의 분신같은 존재이기도 했으니까,

본인이 갖지 못한 유년시절을 지은에게 주고 싶었던 것 같음.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엄마가 되고싶은 마음과 욕심이 있다" 라는 것 보다는 

"그런 상황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으로서 외로움을 느끼고 따뜻함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나쁜게 아니라 상황이 나빴을 뿐인 여자. 그래서 누군가의 가족이 되고싶고 되어주고 싶은" 

이라는 엄마가 아니라 언니나 가족이라는 설정이었으면 또 어떻게 보였을지 궁금하더라. 

왜냐면 엄마라는 역할이 여자라는 이유로 필수적으로 거쳐야한다거나 필수적으로 갈망하게 되는건 아니니까?

그냥 문득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


하여튼 오늘까지 34만이니까 주말지나면 45~55만 정도가 되어있을 것 같은데... 쫌만 더 힘내서 60만은 넘었으면 좋겠다...

손익분기가 90만이니까, 창궐개봉전에 꼭 비슷하게라도 찍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넘으면 더 좋고

사실 배급시기와 운이 따라줬다면 200만까지도 가능했을 것 같은, 재미있는 영화라서. 

앞으로도 이런 영화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이 영화가 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음.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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