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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한국영화

마녀 (박훈정)

by 휴먼계정 2018. 10. 20.


신세계로 대박나고, 대호로 인정은 받았는데 VIP로 물매를 맞은 감독의 성공적인 복귀작.

흠... 나는 왓챠에서도 한국영화를 더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서 거기서 VIP를 틀었다가 끔...

내가 영화를 도중에 끊는 일이 한 번도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심지어 소세지파티도 다 봄...)

초반 20분인가 여자배우 다 벗겨놓고 칼꺼내는거 보고 넘 불쾌해서 끔.

좀비영화를 좋아해서 그런 장면에 내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끈 이유는, 

앞으로 이 영화가 여자캐릭터를 도구 그 이상으로 안다룰게 뻔히 보여서....

하여튼 남자 캐릭터들은 옆에 자기에 비해 나약하고 벗은 여자가 없이

혼자서는 잔인할 수 없고 폭력적일 자신이 없는 건가 싶기도 했고.


그치만 마녀는, 예전에 여자 가슴만지면서 하는 말인 "살아있네"를 유행시킨 감독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굉장히 많은 변화를 이뤄냈다.

물론 예전에 여자를 난도질하다가 이제는 초싸이언으로 만들어버리고, 여배우들 비중을 늘린게 너무 단순하다 싶긴해도 

대중들이 원하는 부분에는 잘 다가간 좋은 상업영화였다고 생각함. 심지어 속편에 대한 거부감도 적고...

아직까지는 예전에 지적받아서 바뀌고있는 부분들이 완성도가 있다거나 논리가 있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렇게 큰 성공을 했었고, 또 변화를 받아들이는게 마냥 쉬운 나이는 아니신데도 그 평가를 반영해서 복귀에 성공하신 부분은 응원함.


어쨌든, 마녀라는 영화 자체는, 조연으로 만나왔던 배우들의 열연과, 신인 김다미 배우의 열연이 인상적이었지만

조민수 배우님이 스토리를 대사로 퉁치는 장면은 인랑의 정우성 배우를 리마인딩하기에 충분했음...ㅜㅜ

역시 대사가 길어져서 좋을 건 없다 싶다...

그렇지만! 또 한명의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가 등장했다는 사실은 너무 기쁘다.

뭐... 전반부가 너무 길고 어쩌면 조금 지루했을테지만, 그랬기 때문에 후반부 나름의 반전이 포텐을 보여줄 수 있었단 생각이 들고,

그치만 그렇다고 해도... 기승전결이 아닌 기~~결 느낌의 연출이 마녀2에서도 통할지는 의문이지만 그래도 기다려본다.

장단점들이 태격태격하는 영화리뷰는 오랜만에 쓰는군.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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