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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한국영화

재심 (김태윤)

by 휴먼계정 2017. 5. 12.


어.... 뭘까 생각과는 너무 다른 연출과 전개였다.

포스터로 봤을 때는 무거운 느낌이었기 때문에 조금 놀랐음.


정우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정우는 본인이 잘 살려서 성공했던 캐릭터를 다시 연기하고 있더라고...?

실제 일어난 약촌오거리 살인사건과 그에 대한 국가의 잘못을 다루고 있는데 영화가 생각보다 너무 라이트한 느낌.

영화 전개도 너무 뻔했다.

속물 변호사가 사건을 맡고 의뢰인과 부대껴가는 과정에서 정의의 사도로 거듭나는 캐릭터의 등장.

변호인스럽기도 하고, 더 거슬러올라간다면 선생김봉두스럽기도 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힘빠지는 장면은 바로 개그욕심을 부리는 장면들이었는데,

특히 강하늘이 사는 동네의 주민들의 법률상담을 해주는 장면이 압권으로... 어울리지 않았음...

사실 선생김봉두는 본지 너무 오래되어서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변호인도 그런 장면이 없진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변호인에서의 그것은 송강호라는 배우와 배우가 맡은 역할이 빚어낸 납득가는 가벼움이었지

이 영화에서처럼 연출적으로 삽입한 가벼움이 아니었단말이지...

대체 이 영화에서 울분을 토해내기 바쁜 캐릭터인 김해숙 배우가...

눈도 보이지 않는 캐릭터가 갑자기 앞장서서 개그를 이끄는 장면은 뭐란 말인가....ㅜㅜ 하...

이런 이상하고 어색한 장면들이 제작사와 투자사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없다가 생긴 장면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이런 구도를 감안하고 만들어진 영화인지(그래서 정우를 캐스팅한건지) 너무 궁금해짐...


손익분기점인 165만을 넘어 240만을 찍은걸 보면 확실히 관객들의 감정선을 어느정도 성공적으로 캐치한 듯 하다.

더군다나 잊혀진 사건을 재조명하는 역할 -내가 영화의 순기능 중 가장 큰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잘 한것 같고...

그러나 새롭지 않은 캐릭터, 때와 장소를 가릴 줄 모르는 개그코드 그리고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결말...

뭐랄까... 아 정말 상업영화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뭔가 CGV아트하우스 배급과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라고 나 혼자 생각했음.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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