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보기 시작한 영화는 끝까지 봐야해서 봤는데 정말 보고싶지 않은 영화였음...
찬란하고 애틋한 기억?
불륜여행에서 여러카드들을 돌려써가며 30%할인을 받으려고 한 장면도 찬란했던가?
아름다운 사랑을 그리고 싶었으면 이혼을 하게 하고 따라다니게 하면 납득이라도 가지... 이상한 스토리다.
이 영화에서 말하는 사랑은 사실은 10년 전에 놓친 사랑이 아니라 10년전부터 지속된 불륜이다.
10년 전에 했던 잠꼬대를 어제 다시 한 걸 들었지만, 눈감아주겠다는 아내의 대사로 알 수 있다.
시연과 헤어졌을 때 시연의 친구가 말했 듯
남들보다 더 나은게 하나도 없는 평범한 남자의 불륜이야기를 로맨스로 포장한 영화라는 생각이 듬.
자기때문에 다른 사람을 상처주지 않겠다고 아프게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는 주인공의 대사덕에
영화내내 철저하게 배신당해가는 아내에 오히려 집중하고 싶어지게 만든 영화.
무엇보다도 이 영화의 킬링포인트는,
장롱에서 숨어있을 때 티비에서 흘러나오는 나레이션의 내용이다.
남성은 이별뒤에 시간이 지나도 고통스러워 하는 반면 여성은 이별을 통해 강해진다는 멘트는 왜 넣었을까
물론 사람마음이 기계는 아니니까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다 결혼을 한다고 해도.
그러나 10년전에 거나하게 불륜을 저지른 것으로도 모자라서
여자가 결혼한 후에도 따라다니면서 스토킹하고, 옆 호텔에 묵고, 몰래 사진 찍고 집에 들어갔다가 장롱에 숨고 그러다가 땀에 쩔고 오줌싸고 ㅎㅎ...
이건 오히려 남성들의 순정의 질을 엄청나게 떨어뜨리는 스토리와 연출이 아닐지... 뭐 현실적이라면 현실적일 수도 있다만...
말 그대로 주인공 홀로만 아름답다고 생각한 이야기가 아닐지...
물론 이런 찌질함을 담은 연출들이 이 주인공의 사랑을 마냥 아름다운것으로 여기고 있진 않다는 표현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이런 저런 사람들,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이 영화라고는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별로 보고싶지가 않구나...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콘텐츠 > 한국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야 (이송희일) (0) | 2017.05.05 |
---|---|
커피메이트 (이현하) (0) | 2017.04.27 |
춘희막이 (박혁지) (0) | 2017.03.26 |
현기증 (이돈구) (0) | 2017.03.22 |
GP506 (공수창) (0) | 2017.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