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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책

ABC 살인사건 (애거서 크리스티)

by 휴먼계정 2016. 7. 3.


리뷰 전에 일단... 

이 책의 뒷 부분에

'...왕성한 창장력은 여자로서는 실로 놀랄 만한 일이었다.'

'여자로서 미스터리 소설을 쓴다는 게 우리 동양인에게는 좀 이상하게 느껴진다.'

라는 구절을 옮긴이가 쓴건지 다른사람이 쓴건지 누가 쓴건지 모르겠다만;;;

마치 여자가 왕성한 창장력을 뽐내는 것이 이상하거나 특이하다는 저 말투와

우리 동양인에게 라는 동의를 구하는 구절이 넘나 거슬렸음.

같은 동양인이라고 생각하기도 싫은 어이없는 발상임.

이 책의 초판이 1977년이고 중판이 2003년이던데.

그 시절이어서 저런 멘트가 나온건진 잘 모르겠으나... 

진짜 우리나라가 여성을 어떤 시선으로 봐왔는지가 보여서 참 안타까웠음.

이 구절이 요즘 세상의 인터넷에서 회자된다면 동서미스터리북스 폭탄맞을지도?

저런 구시대적인 발상을 할 여력이 있으면

이 책에서 등장하는 프리마돈나(혹은 프리마 돈나)의 띄어쓰기나 바로잡아 주셨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프리 마돈나"라고 자신있게 틀리고 있으시던데요...?

뭐...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이 오래되어서 지금은 수정되었을수도 있겠으나... 굉장히... 의뭉스러운...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애거서 여사님의 17번째인가 18번째 작품 ㅎ.ㅎ

역시 재미있게 보았다.

이 책이 나오기 전에 알파벳순으로 저질러진 살인과 그에 숨겨진 진실스러운 주제로

다른 추리소설이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구려...

(셜록홈즈와 앨러리퀸 밖에 읽지 않았기에...)

때문에 당시 몬가 굉장히 신선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왜 책의 표지가 B의 그녀+갈매기인지 모르겠으나 ㅋㅋㅋㅋㅋ

책은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갠적으로 포와로보단 셜록이 좋지만 도일보단 크리스티가 좋은데

스스로도 참 아이러니하다고 느끼는 중!


*사진출처: 네이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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