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한참 베스트셀러로 떠 있을 무렵이..
나 중학생땐가 고등학생땐가.. 거의 10여년전인 듯 하다..
그 당시 이 책을 그냥 사와서 읽었을때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말았었고
이후에 이 책은 중고서적에 팔아버렸더랬지..
그런데 얼마전에 우연히 이 책을 다시 얻게 되었지만
에이 바쁜데 읽었던 건데 뭘 또 다시...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어떤 책은 굳이 내가 나서서 아 이 책은 몇 년 뒤에 다시 읽어보아야 겠다라고 다짐을 하게 되는 반면
어떤 책은 굳이 그 책이 나를 찾아 오더라도 별로 내키지가 않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이 좀 그랬음...
그렇지만 책이 우연히 내게 돌아온게
기회라면 기회고 인연이라면 인연이 라고 생각을 하고 재독을 시작했다.
10년
중학생이 고등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대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졸업을 하고.
남들이 다 겪는 평범한 루틴을 스쳐 오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천천히 혹은 급작스럽게 나는 변해왔을 것이지만..
내가 어릴 때 생각하던 20대 중반, 20대 후반의 어른들은 뭔가 멋있어 보였는데
딱히 아 20대 중반 20대 후반이 되어도 그냥 그렇구나
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 시점에
내가 약간은 컸구나 조금은 나이를 먹었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 계기를 얻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전에 이 책을 읽은 후에 느낀 시큰둥함과는 매우 다르게
뭔가 감통의 도가니탕에 흠뻑 빠짐 깔깔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 그 메세지를 담고 있는 이야기, 그 이야기를 풀어낸 작가 등
헤아릴 수 없는 감동을 선물받을 수 있어 행복했다.
담아두고 싶은 훌륭한 표현들이 너무너무너무 많았는데
굳이 하나를 꼽자면... 아 이 하나 꼽는데도 무척 힘들었음
사실 이게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인상깊었던 구절을 읊어보여 포스팅을 마치겠당.
"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제가 제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거죠? "
" 그대가 그대의 마음을 고요히 할 수 없기 때문이네.
아무리 그대가 듣지 않는 척해도,
마음은 그대의 가슴속에 자리할 것이고 운명과 세상에 대해 쉴새없이 되풀이해서 들려줄 것이네."
*사진출처: 네이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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