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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외국영화

본 아이덴티티 (더그 라이먼)

by 휴먼계정 2016. 3. 6.


본의 끊임없는 고통이 시작되는 영화인데,

십여년전에 봤을때는 참 재밌던데 지금와서 보니 거슬리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 거슬림의 중심에는 마리가 있음..

애초에 등장할 때 부터 무능력한 범법자로 나왔을 뿐더러..

어쩜 이렇게 여성 캐릭터를 무능력하고 멍청하게 그려놓을 수가 있는지..?

뭐만 하면 바쁜 주인공 옆에서 짜증나게 무슨일이야 왜그래 나에게말을해봐 삼단콤보로 나를 열받게 함..

주인공의 행보를 방해함은 물론, 말은 많고 시끄럽지만 본에게는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지조있는 무능함의 대명사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마리가 꼭 그런 여성이어야 했을까, 생각해보면 영화에서 여성들의 이런 모습이 자주 보여지는 것 같아서 씁쓸..

굳이 무슨일이야 왜그래 라고 소리쳐서 진로방해하는 여성을 넣지 않아도 관객들은 다 그게 급한 상황인걸 안다..

왜 본에게 도움이 되는 똑똑한 여자가 아니라 전혀 득되지 않는 저런 캐릭터를 넣은 걸까..

여자가 똑똑하면 본이 존재감에 위협을 느끼는 건가?

본은 이미 먼치킨이기 때문에 누가 나타나도 존재감은 확실하다. 영화제목부터 본이 들어가는걸 뭐.


이 영화에서 일어나는 여자무시현상은 

본을 쫓다가 본에게 따라잡힌 본의 상사되는 사람이 본에게 쏘아 붙이는 말로 한마디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있다.

"그 정도 쉬운 일은(본이 실패한 암살임무) 니키(여자 조사원)도 할 수 있어!!"

그럼 니키는 어려운 일은 못한다는 거냐..? 

가만히 일 잘 하고 있는 니키디스는 왜 함;;; 

진짜 대사 마음에 안든다.


요즘은 그래도 이런 현상이 많이 나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꾸준히 연기를 함으로서 힘을 축적한 여배우들의 파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고

그냥 너무 불편했다.

예전엔 아 저 여자 되게 답답하네 이정도로 생각했던 것이

지금에 와서는, 왜 여자는 이런 역할만 맡는걸까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거슬렸던 영화임.


예전에는 얼티메이텀까지만 봤었지만

내용이 잘 기억나지는 않았는데 재밌던 영화 같은데..? 다시 봐야지 싶어서

기분이 매우 상함..

슈프리머시에서 마리가 어떻게 될지, 다른 여성캐릭터들은 어떻게 그려질 지 두고봐야겠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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