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보다 한산이 재미 없어서 한산이 먼저다-는 카더라를 봐서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봤다.
(이 카더라는 전혀 확인되지 않은 사실임. 좀 찾아봐도 어디서 나온 말인지 확인을 못 했음)
결론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명량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확실히 인물이 다르니 바이브는 달랐다.
일단 박해일 배우가 이순신 장군님을...? 하던 물음표는 금방 사라졌음.
조명이나 분장, 그리고 연기가 잘 버무려졌다고 생각했다.
박해일 배우님뿐 아니라 주조연 모두 워낙 잘 하시는 분들이라 연기에 아쉬운 부분은 없었다.
물론 이 영화가 누군가의 인생 배역-이라고 하기는 힘들겠지만.
다만 이 영화의 장르는 국뽕이 맞다.
국뽕잽 국뽕라이트 국뽕훅 국뽕어퍼, 아주 다양하게 날리더라.
마치 이래도 마음이 웅장해지지 않는다고? 이것도 맛 보고 저것도 맛 봐라 하는 느낌?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 같다. 명량의 흥행 포인트이기도 했고,
또 요즘 세상에, 하늘 아래 새롭고 신선한 영화가 나오기가 어디 쉽겠냐고.
그렇다면 이런 식으로 관객들의 애국심을 (오랜만에) 자극하는 것도 방법이겠다 싶었음.
나는 뭐... 크게 거부감은 안 들었지만, 솔직히 요즘 관겍에게 통할 감성인지는 모르겠다.
(극장 반응도, 아무래도 5060세대분들이 더 좋아하셨던 느낌)
그리고 중간에 (굳이 넣어야 하나? 싶은) 대화를 나누서 늘어지는 부분도 있다.
영화 남한산성을 재미 없게 보셨다면, 한산의 대화씬들도 지루할 가능성이 클 듯.
그리고 몰입이 깨지는 부분도 있었다. 너무 조미료 맛이 찐한 장면들이었기 때문.
예를 들어, 원균이 오늘 안에 적을 찾지 않으면 방향을 돌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이순신 장군님이 고뇌를 시작한지 약 1초 뒤에 장군 적군을 찾았습니다! 라고 말하는 병사가 나타난다든지...하는 장면
혹은 아무리 승리각이 섰더라도, 굳이굳이 전향한 일본인이 의용군의 깃발을 들고 전진하는 장면 등등..
결론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오랜만에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본 것이 신선하기도 했고.
어느 정도의 관객 수는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 같기도 해.
상황을 보니 외계+인은 어려운 듯 하고, 비상선언의 흥행이 변수가 될 것 같음.
누군가가 볼 만해? 라고 물어본다면 ㅇㅇ 라고 말 할 것 같긴 하나
영화를 재미있게 보려면, 꼭 통신사 할인이든 뭐든 받아서 보셨으면 하는 마음.
지금 같은 시기에 정가로 이 영화를 본다면 좋은 평이 나올지는 모르겠음
음... 티켓 가격 얘기 나온 김에, 진짜 요즘 영화업계(중 자본이 있는 기업)가 자충수를 두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건 외계+인 1부 리뷰를 쓸 때 이어 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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