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책을 이제서야 읽은 나 자신에게 많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2005년에 쓴 책에서 문제로 제기한 부분들이 2022년인 지금에도 통하는게 놀랍다.
그리고 나름으로 조심한답시고 언행을 검열하며 살고 있지만,
이제서야 알게 된 부분들도 많아서 충격이었다.
지금 생각나는 예시는 세 가지 정도인데...
내일 보자라는 말은 시각 장애인을 배제하는 말이었고
양성평등이라는 말은 성이 과연 완벽히 남자와 여자로만 나뉘는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말이었으며
그리고 여성의 사회진출이라는 말은, 여태껏 여성이 생활해온(무료로 헌신해 온) 가정이 사회가 아니라고 상정하는 말
(그래서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가정폭력 등)이 사회의 정의가 닿기 힘든건가)일 수도 있는 등
우리가 무심코 하는 말들 속에 깊이 배여 있는 차별과 편견을 이제서야 인지했기 때문이다.
쓰다보니 나의 무지함에 다시 한번 멘탈이 털리는군...
여튼, 이 책은 주기적으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위에서 말했듯, 이 책에서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현실이 지금의 면면과 크게 다를 게 없기 때문에
몇 년 뒤에는 얼마나 세상이 바뀌어있는지가 궁금하기 때문임.
(최근 몇년 사이에 비혼이라는 개념도 많이 알려졌고, 결혼압박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진 여성들이 많으나
그건 사회가 여성을 존중해서 나온 결과가 아닌 그냥 먹고 살기가 힘들어져서 그러려니 하게 된 결과로 보임)
예전보다 세상이 더 빨리 바뀌고 있으니... 더 많은 것이 바뀌어 있기를 기대해본다...
*사진출처: 네이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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