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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외국영화

로스트 인 더스트 (데이빗 맥킨지)

by 휴먼계정 2017. 3. 9.


대사를 곱씹으면서 봐야하는 영화.

겉만 보면 그냥 힘든 삶을 살아온 자들의 부정과 그 결과를 다룬 이야기 같은데

대사를 듣고 있다보면 이 영화가

그들이 힘든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아주 큰 틀에서부터 연구했다는 느낌.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영화 속 캐릭터가 한평생 그들의 삶을 짊어져온 피로감을 전신으로 뿜어내고 있어서

보는 내내 내가 다 피곤해지는 느낌이었다. 으.


특히... 길 버밍햄의 대사때문에 영화가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총이라도 맞아서 은퇴생활을 더 빨리 하시죠 라든지 그냥 내일 영원히 눈감으시죠 라든지...

보면서 이게 단순한 맥거핀인지 아님 다가올 일에 대한 경고인지...

사실 이렇게 대사로 복선을 쳐놓는게 특이한 방식은 아니다만

이렇다할 드라마틱한 씬 없이 차분하게 (심지어 총격씬도 차분했음...ㅎㅎ;;) 관객을 이끄는 영화에서

저런 대사가 반복되는걸 듣고있으니 진짜 불길하고 기분이 참 묘했음.

재미있는 영화였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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