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를 곱씹으면서 봐야하는 영화.
겉만 보면 그냥 힘든 삶을 살아온 자들의 부정과 그 결과를 다룬 이야기 같은데
대사를 듣고 있다보면 이 영화가
그들이 힘든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아주 큰 틀에서부터 연구했다는 느낌.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영화 속 캐릭터가 한평생 그들의 삶을 짊어져온 피로감을 전신으로 뿜어내고 있어서
보는 내내 내가 다 피곤해지는 느낌이었다. 으.
특히... 길 버밍햄의 대사때문에 영화가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총이라도 맞아서 은퇴생활을 더 빨리 하시죠 라든지 그냥 내일 영원히 눈감으시죠 라든지...
보면서 이게 단순한 맥거핀인지 아님 다가올 일에 대한 경고인지...
사실 이렇게 대사로 복선을 쳐놓는게 특이한 방식은 아니다만
이렇다할 드라마틱한 씬 없이 차분하게 (심지어 총격씬도 차분했음...ㅎㅎ;;) 관객을 이끄는 영화에서
저런 대사가 반복되는걸 듣고있으니 진짜 불길하고 기분이 참 묘했음.
재미있는 영화였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반응형
'콘텐츠 > 외국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핵소 고지 (멜 깁슨) (0) | 2017.03.10 |
---|---|
나비효과 (에릭 브레스, J. 마키에 그러버) (0) | 2017.03.09 |
007 스펙터 (샘 멘데스) (0) | 2017.03.06 |
007 스카이폴 (샘 멘데스) (0) | 2017.03.04 |
007 퀀텀 오브 솔러스 (마크 포스터) (0) | 2017.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