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부터 엄청난 기대를 받았으나 오히려 관객으로부터 싸늘한 역풍을 맞은 영화...
그런데 나는 재미있게 봤었다.
뭐랄까... 영화를 보는 내내 애매하게 느끼고 있던 감독의 고집을 외국인 노동자들이 칼을 들고 장례식장에 나타난 순간에야 확신함.
정말 아수라 그 자체를 찍고 싶었구나 ㅎㅎ...
흠... 생각해보면 아직 한국대중들은 이런 영화를 받아들일 준비는 안되어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아수라는 너무 많이 갔다 이거지.
영화 내부자들에 빗대어 보자.
개인적으로 놀랐던 사실은,
내부자들을 보고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냐며 반신반의하는 관객들이 많았음.
(난 내부자들의 이야기는 정화되었으면 정화되었지 결코 한국 현실을 여과없이 담아내고 있진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부자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관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적정선에서 잘 끊어 냈다는거.
반면에 아수라는 그러지 않았고. 거기까지만, 여기까지만 하는 선을 다 넘은 영화같다.
영화의 장르가 범죄액션에서 판타지액션으로 바뀌는 혼란을 경험한 관객들이
대체 영화가 어디로 가는건지 모르겠다며 불평을 했고 그렇게 입소문이 안좋게 났던 것 같다.
난 (살짝 까끌까끌한 느낌은 있지만) 이런 일이 없으란 법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영화가 재미있었던 것 같고.
물론 주지훈배우 캐릭터의 입체성과 정만식배우 캐릭터 정체성이 조금 납득이 안되는 부분이 있긴 했으나
이렇게 까지 혹평을 받을 영화는 아닌 것 같은데.
캐스팅만 봐도 정말 작정하고 만든 캐릭터 블록버스터형식의 영화인 것 같은데 손익분기점도 넘지 못한게 더욱ㅜㅜ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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