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콘텐츠/한국영화

범죄도시2 (이상용)

by 휴먼계정 2022. 6. 6.

출처: 네이버 DB

 

솔직히 1에 대한 기억이 너무 별로였어서 2는 기대 안했는데

잘된다길래 뭘까 싶어서 봤더니 왜 인줄 알겠더라. 극한직업 같은 느낌이었음.

요즘같은 시기에는 특히, 생각없이 보고 나오기에는 안성맞춤인 영화였다.

 

1을 보며 불편하거나 의문이 있었던 부분, 즉 폭력경찰 미화는 2편에도 여전했다.

캐릭터가 그대로 나왔으니 어쩔 수 없겠는데? 캐릭터 설정을 좀 바꾸려나? 싶었는데 정면돌파를 시도했더라.

 

자백을 받아내기 위한 폭력은 친구들끼리 으레 하는 장난처럼 연출을 했고 나름 성공한 듯 하다.

악당을 향한 주먹질은 훨씬 강력해졌다. 히어로를 방불케하는 액션을 보여줬고, 이 타격감은 분명 카타르시스가 있었다.

 

그러나 그의 주먹질이 명분을 얻기 위해 희생된 2편의 빌런, 강해상 캐릭터는 너무 아까웠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손석구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라고 하고, 나도 동의한다 정말 무서웠음

그러나 강인함과 잔인함으로 철벽무장한 강해상은, 마석도와의 대결에선 다소 허무하게 무너진다.

이것이 뜻하는 것은? 영화가 결국 강해상 캐릭터를 이용했다는 것! (장첸이 그렇게 퇴장했듯...)

피도 눈물도 없는 악마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이니 당해도 싸다-는 심리를 관객에게 심어두고

그를 단죄하는 폭력 경찰인 마석도의 필요성과 존재 명분을 부여하는 캐릭터가 바로 강해상이다.

먹이사슬의 최상위, 알파급 범죄자면 뭐하나.. 마석도는 인간이 아닌 길가메시의 힘을 부여받은 캐릭턴데..ㅎㅎ...

솔직히 캐릭터 강해상이 현실에 나타난다면

이토록 밸런스가 붕괴된 세계관에 본인을 밀어넣은 시나리오를 처참하게 난자했지 싶음...

여튼, 손석구 배우가 캐릭터를 너무 잘 소화해내서 더욱 아쉽다는 생각...!

 

결론적으로, (이 말을 오랜만에 해보는데) 1편보다 나은 2편이다-라는 말을 할 수 있을 영화였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어서, 그걸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아쉬운 점은 있으나 1의 단점은 줄이고 1의 장점만 쏙쏙 뽑아서 잘 살렸음.

참, 쿠키 영상은 없다.

반응형

'콘텐츠 > 한국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차 (나현)  (0) 2022.06.23
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0) 2022.06.16
방법: 재차의 (김용완)  (0) 2022.06.04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김지훈)  (0) 2022.04.21
파이프라인 (유하)  (0) 2022.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