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구와 강서구 사이의 사하구 끝자락, 을숙도 문화회관 옆에
새로 생긴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처음(아마도) 여는 큰 규모의 국제행사.
이 미술관 생긴지는 오래되었는데, 최근 오픈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음...
대규모 전시나 국제행사 관람을 하려면 항상
대연동의 부산문화회관이나 해운대구의 시립미술관까지 갔어야 하는데
근처에 생겨서 너무 좋고, 전시 뿐 아니라, 9월? 10월? 에 시네마와 관련된 행사도 열리나 보더라.
리스트를 보니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님들도 오시던데, 당일 티켓 구매자는 무료 입장이라고 함. 참고하시길.
전시는 흠... 일단 너무 사람이 많아서... 작품보다는 미술관 분위기에 대해서 언급을 좀 해보겠음...
우선 미술관 자체는 깔끔하고 좋았다.
문화콘텐츠에 갈증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인지 아님 전시 초기+주말이라 그런지 복합적인건지... 사람이 무척 많았다.
주말이나 휴일 상관없이 항상 10-18시 까지 운영하고 입장은 17시 마감인데, 이게 오후 시간에 사람들이 밀집되어있던 요인같기도 함.
심지어 도슨트 프로그램을 듣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설명도 잘 안들리고(주변 잡음도 한 몫 함) 잘 안보이는 지경...
주말에는 도슨트 회차를 늘리고, 시간도 조금 늘렸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조심스레 든다 ㅠㅠ
그리고 가장 신경이 곤두섰고, 작품 관람에 방해가 되었던 요인은 유딩, 초딩 자녀가 있는 일부 가족단위 관람객들 때문.
아이들은 아직 에티켓을 잘 모를 수도 있다. 그치만 작품을 몇 차례고 만지고 있는데 아무 소리도 안하는 부모가 너무 상상초월;
일부라고는 썼으나, 전체 관람객이 많았던 만큼 저런 사람들도 많아서 굉장히 인상이 찌푸려지는 부분이었다.
1. 미술관에서 큰 소리를 계속 내는건 뭐 말 안해도 다들 아는 비매너행동이고
2. 또 참여작품이라거나 만져도 된다는 표시가 없는 이상, 작품 주변에 가드가 없더라도 손대면 안되는게 상식 오브 상식이다.
3. 그리고 사람들이 작품 앞에 서서 보고 있는데 굳이 그 작품과 관람객 사이의 좁은 틈을 몸을 비틀어가며 왔다갔다하는 애들의 행동은 정말이지...
누군가가 작품을 보고 있으면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그 뒤로 지나가는 것은 상식이다 제발....
아이들 교육차 데리고 온거는 좋은데, 부모로서 관람상식 부분은 반드시 교육을 좀 하고 입장했으면 함. 전시와서 비상식적인 행동만 배워가는 것 같음.
그리고 교육할 때 중요한 거. 무작정 안된다고만 하니까 더 말을 안듣더라. 팔을 잡아끄는 부모한테 신경질내면서 오히려 더만지고 다니는 아이도 봄.
그러니까 그냥 알아서 보겠거니 하고 무책임하게 와서 막상 애들이 호기심에 만지니까 그제서 하지말라고 윽박지르지말고
부모로서, 입장 전에 미술관에선 이러이러하니까 만지면 안돼 그러면 작가에게 예의가 아니라는걸 인지시키고 들어갔으면 한다.
여튼 2년 만에 열리는 국제전시인데 여튼 일부 아이들과 일부 부모들 때문에 유쾌하지 못한 관람이 됨.
지하에 자유로운 분위기의 어린이 도서관이 있어서 아이들이 더 날뛴건가싶기도 하고
그래도 기본적으로 미술관 측에서도... 부모나 아이들이 오히려 적반하장인 경우도 많아서 힘들겠지만 이 부분 좀... 신경써줬으면 함...
*사진출처: 부산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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