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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외국영화

어 퓨 굿 맨 (로브 라이너)

by 휴먼계정 2017. 2. 5.


진짜 이 영화 보고있다가 느낀건데, 여자배우들 참 대단하다고 생각함.

스토리도 괜찮고 배우들의 연기 또한 괜찮았으나 영화가 별로였다고 여겨지는 이유는 바로 이것.

어쩜 이렇게 여성캐릭터를 만드는데 있어서 한결같았을까.

철없는 꾸러기인데 실력은 있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가져 동정심까지 유발하는 잘생긴 남자주인공과

남자주인공보다 계급은 더 높으나 사실 하는 것도 없고, 관객으로서 관심가질 배경스토리도 없는 여주인공.

영화 속의 여성캐릭터가 자주 그러해왔듯, 

이 여주는 굉장히 감정적이고, 그러다가 실수하고, 다른 서브남의 빈축을 듣지만 남자주인공이 편들어주고 용서해줌.

정리하자면 이 여주는 의욕만 넘치고, 하는 일은 별로 없지만 어쨌든 남주가 힘들어할때 채찍질하고 추켜세워주기 위해 꼭 필요한 예쁜 여자였음.

남주와 여주가 일하다가 하루 쉬기로 한 날엔 아 둘이 같이 시간보내겠구나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그러더라.

그리고 여자주인공이 했던 말 중에, 남자주인공이 배심원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잘하고 있다던데

배심원들이 남주에게 반응하는 장면은 마지막에 대령을 증인으로 세웠을 때 뿐이라 여자주인공의 말에 별로 공감이 안됨.

그래서 이 장면 또한 남자주인공을 격려해주는 여자주인공을 연출했다는 것에 그쳤다고 생각.

중간에 남자주인공에게 응하는 배심원들을 한 번이라도 비추어 주었으면 달랐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음.


게다가 지금이라서 할 수 있는 말이다만,

영화에서 아버지의 깃발로 불리는 그 동상을 자주 보여주던데 

그것의 가장 큰 교집합적 의미가 미국(군)인으로서의 자부심, 그들이 잃지말아야 할 것 이런 뜻인듯 함.

그런데 지금 그 깃발의 의미가 스티븐 스필버그에 의해 재조명 된 현 시점에선 그걸 자꾸 보여주는 장면이 좀 애잔했음.

그거 사실 그거 아닌데 이런 느낌으로 ㅋㅋㅋ ㅎㅎ..


뭐 갠적으로 아쉬웠던 것 하나만 더 ㅜㅜ

잭 니콜슨의 연기는 훌륭했으나 

나에겐 디파티드의 잭 니콜슨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하게 남아있어서 ㅠㅠ

그 이미지가 자꾸 떠올라서 약간 몰입이 힘들었다... 이걸 먼저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ㅜㅜ...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 영화였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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