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즐기자고 만든 영화인 건 알겠으나...
유머코드의 코어에 박혀있는 '근대적 여성상'은 솔직히 뭐지? 싶었다.
이게 공조1이 개봉한 2017년은 솔직히 이런게 한참 문제 시 된 시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유머코드가 서브 개념으로 붙어있어서 넘어갈 수 있었는데 이번엔 이 부분이 메인이더라...?
대사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진짜 흠... 이걸 보고 웃으라는건가...? 재밌다기보단 찝찝함만 남았더랬음.
이 영화에서 나오는 여성은 기본적으로 엄청난 외모지상주의이며,
전력에 하나도 도움 안되는 학생이거나
전력에 하나도 도움 안 되나 잔소리를 할 권력만 있는 아내거나
전력에 별 도움 안 되는 (돈 못버는) 유튜버는 외모지상주의 부대의 대장이자
클럽죽순이 설정에, 눈 속임용으로 춤추거나 인질로 잡혔을 때 헛소리로 시간을 끄는 역할이었음.
정말이지 이 영화의 여성들은 그냥 '얼굴 밝히는 여자들'이라는 단순한 개그를 위해 소모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음.
그나마 무능한 검사를 보조하는 부하직원이 여성이긴 한데, 이 역시 그냥 성비 맞추려고 옜다~ 하고 넣은 느낌
제일 빡치는건 이런 역할, 80년대스러운 대사도 찰떡같이 잘 연기해내는 배우들 때문임.
(이 귀한 사람들에게 제발 더 고차원적인 역할을 달라...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사실 스토리도 쏘쏘하고... 스케일이 커진 액션이 없었다면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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