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 그리고 피츠제럴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깜찍한 머리통으론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 책을 집필하신 두 명의 거장.
데미안이라든지 위대한개츠비라든지 위대한개츠비라든지 데미안이라든지 하는..ㅋ
데미안을 처음 읽은건 초등학생 때, 다음은 중학교 고학년시절, 그리고 고등학생 때 또 한번
마지막으로 대학에 입학하고 1년만에 휴학을 했을 때 또 한 번 읽었는데
모루겟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초독과 후독의 결과가 똑같은 것은 아니었다만 그래도 여전히 힘들다....
개츠비의 경우에는 솔직히.. 번역의 문제인가 싶어서 다른 번역본을 구해 읽어봤지만ㅎ..
스토리 자체는 완전히 이해한 것 같다. 흐름이나 내용은..
그런데 거기서 무슨 감동을 받아야 하는건지;
개그로 치면 어디서 웃어야 할지 모르겠는 그런 기분.
그런 의미에서 수레바퀴 아래서는 아주 좋아 짱짱책
3번 정도 읽은 것 같은데 3번 다 감동받았거든 후후....
감동의 색조가 좀 다른 듯 하다만
언젠가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게 된다면 원문을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헤세의 경험이 다분히 반영되었고, 그 시기 독일의 교육상이 투영되어 있기도 하지만
대학이 인문학까지도 취업을 위한 도구로 만드는 취업학원이 되었버린 이 시점에
현재 우리나라의 죽은 대학들을 대입해 읽어도 어색함이 없을 듯 하다.
이 책에선 이런 현상에 대한 해결책은 제시되어 있지 않고 과정, 진행, 결과만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면 안된다 이것은 좋지 않다 라는 뉘앙스는 있으나 딱히 결과를 바꾸기 위한 적극적인 면은 아직 내 소견으론 찾아볼 순 없었당...
요즘 기업에서 취업스펙기준에 따른 상급 인재들에게서 무엇인가의 부재를 감지한 듯
슬슬 인문학적인 사고까지 요구를 하고 있는데
대학생 취준생 입장에서는 좀 그렇다.
토익, 스피킹, 학점, 봉사활동, 대외활동, 인턴경험, 공모전수상, 어학연수, 동아리활동 등..
4년으론 턱없이 부족하다.
돈이 있으면 더 쉽고 없으면 더 힘들고.
이런 조건속에서 열심히 하는사람은 항상 있고, 그렇게 성공하는 사람도 항상 있을 것이다.
요는 이거다.
자기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대학생은 요즘 흔치 않다.
(꿈과 미래에 대한 이해가 확실한 사람들.. 정말 존경해요 짱걸맨들..)
막연하게 영업, 마케팅, 금융권 등등을 희망하거나 일류기업들의 입사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이 다수..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 사람인지, 무엇을 하고 살아야 살아가는 것 같을지를 깨닫는데에
19년 혹은 24년이 턱없이 부족할 지도 모른다.
한스 기벤라트도 그러했다.
낚시를 하는 것만으로도 반짝반짝 빛나던 그가 회색의 청년이 되어버릴 때 까지
그는 결국 이유를 찾지 못하였다.
총명했기에 공부를 잘 했고 시험을 쳐서 입학을 해서 우등생이 되고 순조롭던 그의 인생은
스스로가 흐르는 물인지 댐에 갇혀도는 물인지에 대한 고찰을 시작하게 되면서
흘러온 물의 방향을 거스르기 시작하지만 오래 버티지 못하고 끝내 물 속에 가라앉고 만다.
실수인 것인지, 정말 스스로 생을 마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러한 사회상을 극복하는 것도 결국 개인의 몫이 되어 버렸다.
한 사람에게 일어난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
한국 그리고 다수 국가들의 청년 모두에게 주어진 현실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현실은 장소와 시대를 불문하고 청년들에게 가혹했고
그 역사는 되풀이 되고 있지만..
그래도 나는 나와 내 또래들이 흐르는 인생을 살았으면 한다.
댐이든 강이든 어디서든 흐를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모두가 성공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생의 여정을 마치고 눈을 감기 직전에 생각난 가장 후회되는 일이
꿈을 포기한 일만큼은 되지 않았으면 한다.
수레바퀴 아래서.
*사진출처: Yes24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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