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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책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by 휴먼계정 2015. 11. 5.


헤세 그리고 피츠제럴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깜찍한 머리통으론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 책을 집필하신 두 명의 거장.

데미안이라든지 위대한개츠비라든지 위대한개츠비라든지 데미안이라든지 하는..ㅋ

 

데미안을 처음 읽은건 초등학생 때, 다음은 중학교 고학년시절, 그리고 고등학생 때 또 한번

마지막으로 대학에 입학하고 1년만에 휴학을 했을 때 또 한 번 읽었는데

모루겟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초독과 후독의 결과가 똑같은 것은 아니었다만 그래도 여전히 힘들다....

​개츠비의 경우에는 솔직히.. 번역의 문제인가 싶어서 다른 번역본을 구해 읽어봤지만ㅎ..

스토리 자체는 완전히 이해한 것 같다. 흐름이나 내용은..

그런데 거기서 무슨 감동을 받아야 하는건지;

개그로 치면 어디서 웃어야 할지 모르겠는 그런 기분.

​​

그런 의미에서 수레바퀴 아래서는 아주 좋아 짱짱책

3번 정도 읽은 것 같은데 3번 다 감동받았거든 후후....

감동의 색조가 좀 다른 듯 하다만

언젠가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게 된다면 원문을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헤세의 경험이 다분히 반영되었고, 그 시기 독일의 교육상이 투영되어 있기도 하지만

대학이 인문학까지도 취업을 위한 도구로 만드는 취업학원이 되었버린 이 시점에

현재 우리나라의 죽은 대학들을 대입해 읽어도 어색함이 없을 듯 하다.​

이 책에선 이런 현상에 대한 해결책은 제시되어 있지 않고 과정, 진행, 결과만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면 안된다 이것은 좋지 않다 라는 뉘앙스는 있으나 딱히 결과를 바꾸기 위한 적극적인 면은 아직 내 소견으론 찾아볼 순 없었당...

요즘 기업에서 취업스펙기준에 따른 상급 인재들에게서 무엇인가의 부재를 감지한 듯

슬슬 인문학적인 사고까지 요구를 하고 있는데

대학생 취준생 입장에서는 좀 그렇다.

토익, 스피킹, 학점, 봉사활동, 대외활동, 인턴경험, 공모전수상, 어학연수, 동아리활동 등..

4년으론 턱없이 부족하다.​

돈이 있으면 더 쉽고 없으면 더 힘들고.​

이런 조건속에서 열심히 하는사람은 항상 있고, 그렇게 성공하는 사람도 항상 있을 것이다.​

 

요는 이거다.

자기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대학생은 요즘 흔치 않다.

(꿈과 미래에 대한 이해가 확실한 사람들.. 정말 존경해요 짱걸맨들..)​

막연하게 영업, 마케팅, 금융권 등등을 희망하거나 일류기업들의 입사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이 다수..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 사람인지, 무엇을 하고 살아야 살아가는 것 같을지를 깨닫는데에

19년 혹은 24년이 턱없이 부족할 지도 모른다.​

한스 기벤라트도 그러했다.

낚시를 하는 것만으로도 반짝반짝 빛나던 그가 회색의 청년이 되어버릴 때 까지

그는 결국 이유를 찾지 못하였다.

총명했기에 공부를 잘 했고 시험을 쳐서 입학을 해서 우등생이 되고 순조롭던 그의 인생은

스스로가 흐르는 물인지 댐에 갇혀도는 물인지에 대한 고찰을 시작하게 되면서

흘러온 물의 방향을 거스르기 시작하지만 오래 버티지 못하고 끝내 물 속에 가라앉고 만다.

실수인 것인지, 정말 스스로 생을 마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

이러한 사회상을 극복하는 것도 결국 개인의 몫이 되어 버렸다.

한 사람에게 일어난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

한국 그리고 다수 국가들의 청년 모두에게 주어진 현실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현실은 장소와 시대를 불문하고 청년들에게 가혹했고

그 역사는 되풀이 되고 있지만..​

​그래도 나는 나와 내 또래들이 흐르는 인생을 살았으면 한다.

댐이든 강이든 어디서든 흐를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모두가 성공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생의 여정을 마치고 눈을 감기 직전에 생각난 가장​ 후회되는 일이

꿈을 포기한 일만큼은 되지 않았으면 한다.

수레바퀴 아래서​.


*사진출처: Yes24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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