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책읽기

직장인의 책읽기, 줄여서 직책이라는 팟캐스트다.

서두에 키네스트 독서토론회에 오신걸 환영한다는 멘트가 있던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알아보지 않앗음.

작년에, 시즌2 중반부터 구독하기 시작했지만 뭔가 리뷰를 쓰기에는 덜 들은 느낌이 들어서 이제야 리뷰를 씀.

책을 읽을 시간/환경이 없는데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을 때에는 굉장히 유용하고,

부분적인 정보를 습득하는데도 꽤 유용하다.

그리고 책을 좋아하지만, 같은 장르의 책만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팟캐스트.

그러나... 흠... 사실 지금 리뷰를 쓰고 있는 시점에도, 좀 더 듣고 써야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상위 팟캐스트들만 들어서 그런가? 이 팟캐스트는 조금 덜 짜여진 느낌?

뭔가 내용이 산으로 가는 경우가 있는데, 산으로 가는게 가끔은 재밌기도 하고,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은 들어도

어떤 이야기는 핵심이 없어서 뭐징 싶은 경우가 있단 말이지...

다듬어져야 하는 부분이 단기적으로 봤을 땐 팟캐스트 자체에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봐서, 패널들의 배경지식이나 논리부분을 보완한다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아쉬운 팟캐이긴 하다만, 그래도 주제를 다양하게 다루어주는 만큼, 앞으로 기대가 되는 팟캐스트.

+++이제 구독하지 않음...

이유는, 이 팟캐스트를 끌어가는 용팀장님의 여혐성 발언에 대한 댓글 지적이 있었다는걸 우선 전제로 해 두고.

최근 팟캐스트에서 어쩌다가 꽃뱀 제비 키워드가 나왔는데, 꽃뱀이라는 말을 쓰시다가

"요즘엔 젠더이슈가 있어서 이런 말을 쓰면 안됨" (정확한 워딩은 아닌데 "요즘에"라는 단어는 정확) 

이라고 하며 꽃뱀말고 제비라는 단어로 교체를 하시던데 말이지... 

물론 꽃뱀 제비, 이 두 단어가 난생 처음 나타난 단어도 아니고 살면서 이 말을 쓸 수 있긴 함. 

근데 중요한건 정정발언에서 나온 저 "요즘엔"이라는 말이 문제.

그럼 젠더문제가 이슈가 되는 요즘이 아니라 옛날이었으면 꽃뱀발언 뒤에 딱히 정정발언 안하셨을건가 싶더라. 

이런 발언의 문제에 대한 인지는 없으신 느낌? 용팀장님같이 아는 것도 많고 책도 많이 읽으신 분이 왜...?

(문제를 인지하고 계셨지만 단순히 말이 잘못나온건가 싶기도 함. 근데 편집하면서 들으셨을텐데 수정이 안된건 역시 좀...)

게다가 바로 뒤에 나오는 소소님이 웃으면서 또 차별했다고 댓글달린다~ 라는 말씀을 하시던데 이 뉘앙스도 의문스러웠음.

정말 이런 차별성 발언 하면 안된다는 웃음인지 아니면 별거 아닌데 차별한다고 댓글달린다 의 뉘앙스인지 잘 모르겠어서...

나는 이런 (누군가에게는) 사소하다고 느껴질 발언들이 생각없이 내뱉어지고

누적되어서 만들어내는 편견들이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데 굉장한 해악이 된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세상은 평등하지 못한데 이런 발언들이 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함. 

그래서 이 팟캐스트 패널들과는 좀 맞지 않는 듯 하여 구독을 해지함.

*사진출처: 본인 아이폰 팟캐스트에서 직접 캡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