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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휴먼계정 2017. 5. 12. 23:09


폐막한지는 좀 시간이 지났지만 그래도 리뷰는 쓴다.

벌써 34회를 맞은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영화제를 꽤 아는 사람도 잘 모르던 영화제가 요 몇 년 동안 아시아나단편영화제와 대등하게 성장을 했다.

주변 사람들의 평을 들어봐도 그렇고, 늘어난 관객들 또한 내 눈으로 확인했다.


올해도 단편영화의 수가 늘어난 듯 하다. 따라서 조금 더 조밀하게 섹션들이 구분된 듯 했고,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상도 늘어남.

음 영화들은, 국제경쟁에 선정된 영화들의 느낌이 작년과는 많이 다른 느낌.

보통 어려운 영화들은 초청작 섹션에 포진해 있었고

경쟁섹션에는 비교적 해석이 쉽거나 친근한 느낌의 영화들이 많았는데 올해의 경쟁섹션은 조금 무거웠다.

즉 스토리를 추구하는 상업영화의 짧은 버전으로서의 단편영화가 아닌,

캐릭터의 내면 혹은 객관적인 사건을 감독들의 개성으로 해석한 단편영화들이 많았던 느낌.

지금이 부단편이 영화제의 축제로서의 정체성 뿐 아니라 '단편영화제'로서의 정체성 또한 확립해 가는 과도기인 것일까,

아니면 그냥 심사위원이 달라졌으니 그랬던 것일까? 지켜보면 알게 되겠지...


물리적인 변화들로는,

작년엔 게스트라운지로 쓰였던 장소가 심사위원의 무언가를 위한 장소로 바뀌기도 했고 (무슨 장소인지 확인은 안해봄)

원래 진행하던 옥상달빛에서의 상영에 더불어 F1963에서의 상영행사와 배리어프리상영까지...

영화의 프로그램 뿐 아니라 가시적인 발전도 도드라졌던 34회였다.


조만간 봤던 영화들의 리뷰들도 정리할까 한다.

어차피 내 스스로가 아카데믹적으로 영화를 다루기엔 한계가 많기 때문에 그냥 평소처럼 의식의 흐름st의 감상을 쓰게될 것 같음.

아무튼, 다른 지방에 비해선 축복받았지만 그래도 아직 문화불모지인 부산에서 이런 특별한 영화제가 매년 개최된다는 것이 참 반갑게 느껴진다.


*사진출처: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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