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리키 (조나단 드미)
세상에 세상에;;;
마미 검머가 진짜 메릴 스트립 딸이었다닠ㅋㅋㅋ
보고 어? 굿와이프에 낸시네, 그러고보니 되게 닮았네, 눈 색도 같네, 캐스팅 잘했네 이러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찾아보니 진짜 모녀지간...ㅎㅎㅎ;;; 어휴 당황했네 왠지 더 좋기도 하고...
메릴 스트립의 또 다른 모습인 리키를 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았던 영화
이 영화에서도 사실... 음 통상적인 '가족'이라는 모습 속에 리키를 맞추는 느낌이 쪼금 들긴 들지만
그래도 메릴 스트립이 선택한 영화의 캐릭터들은 대부분 세상에서 평범하다고 정해놓은 가족이나 개인의 틀을 깨는 배역이 많아서 좋다.
흠 근데 이 영화의 한국개봉이 2015년이었으니 그와 비슷한 시대적 배경을 가진 영화일 것이라고 가장해 보았을 때 좀 이상한 부분이 있었음.
리키의 아들 중 한 사람이 동성애자여서 그런지, 결혼식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에도 레즈비언이 있었다.
그런데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1도 안나왔는데
나이든 리키가 락앤롤 스타일로 치장하고 나온 것에 대해서 쏘아보는 눈들은 굉장히 많이 나왔다는거?
나는 개인적으로 동성애는 남들이 찬반하고 말고 할 부분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건 그들의 자유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우습게도, 미국 내에서도 아직 동성애에 대한 찬반론이 굉장히 활발하고,
관광지화된 대도시가 아닌 이상 이상 동성애에 대해 아직도 절레절레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말이지.
심지어 뉴욕에서도 팔짱끼고 걸어가는 두 여자에 대해 대놓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을 내가 직접 봤는데
이 영화에서는 왜 리키에게만 그 화살이 가도록 연출했는지 조금 이해가 안됨... 조금 부자연스러웠음.
리키의 '특이함'을 부각시키고 싶었던 걸까...?
예전엔 동성애자 아들을 이해하지 못했던 리키가
다른 동성애자들이 손가락질을 받는 상황에서 그들을 감싸주었더라면 그러려니 했을텐데
이 영화에서 '남들과 달라서 눈총을 받는다'라는 기준이 참 모호한 듯 하다.
더군다나 감독이 편견에 맞서는 내용의 영화인 <필라델피아>의 감독이기도 했던 조나단 드미인데...
헐...! 혹시 감독이 드미라서 그런가?
드미에게 동성애는 자연스러운 거지만 리키같은 노인은 부자연스러웠기 때문에 이랬던걸까 ㅋㅋㅋㅋㅋ
오...ㅋㅋㅋ 순간 스스로 납득함...
아무튼... 음 기억에 남는 연출은,
전남편의 집에 도착하자 마자 처음보는 리키를 잘따르던 강아지가 전남편의 현부인이 돌아오고 나서는 없어졌던 그 부분이었고
현부인이랑 이야기할 때(사실 그냥 일방적으로 융단폭격을 받은거지)
그리고 참았어야 하는 말(전남편은 아직 자길 사랑한다는 말)을 할 때의 연기가 너무너무 좋았음...
또 살던 곳으로 돌아와서 연주를 마치고, 아빠는 방종해도 된다는 말을 할 때의 리키도 정말 애잔했고...
아, 마지막으로 리키의 현남친이
자식은 부모를 미워해도 부모는 끝까지 자식을 사랑해야한다는 대사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대사를 듣기 위해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았으면 하는 바람...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