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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오브 아프리카 (시드니 폴락)

휴먼계정 2017. 2. 10. 18:59


메릴 스트립영화 다시보기를 실천하고 있는 요즘.

아마 메릴스트립영화는 평소에 쓰던 뻘리뷰보다는 

그냥 인상깊은 장면에 대해 두서없게 늘어놓는 이야기들이 많아질 듯.

잘 쓸 자신도 없고 어차피 우왕좌왕 쓸 것이 뻔하니 그냥 번호라도 매겨놔야징


1. 처음에 좀 홀! 했던 부분: 공교롭게도 여기서도 남자주인공의 이름이 데니스(철의 여인에서도 데니스)

2. 야생동물들의 씬들, 특히 사자씬은 어케 찍은거지 배경합성인가 86년 영화인데... 훈련된 동물인가...

3. 영화의 호흡이 느리다. 아프리카의 배경을보여주는데 꽤 많은 시간을 씀. 나중에 생각해보면 카렌이 그만큼 아프리카에서 행복했던 것 같아.

4. 색을 알기쉬운 캐릭터들이다. 

5. 캐스팅이 굉장히 적절하다고 느껴진게, 영화 초반부부터, 남편인 브로와는 케미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잠깐 나온 데니스와 케미가 좋았음.

6. 이 영화는 시내를 막아 연못을 만들자던 사람이 홍수가 날 지경에서도 그냥 이 물은 뭄바사로 갈 물이라고 놔두어라-라고 말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라든지

7. 혹은 흑인 하인에게 흰 장갑을 끼고 일하라던 사람이 그 하인의 장갑을 벗겨주며 이건 필요없었어 라고 말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

8. 난 진짜 진심으로 커피농사가 잘 되길 빌었는데, 불이 난 장면은 보는 내가 다 힘들었음

8.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고, 가구도 처분하고, 박스위에 차린 저녁을 먹는 장면에서 요즘 뜨는 단어인 미니멀라이프를 떠올릴 수 있었음.

9. 아니나 다를까 그녀가 가진 것 중 유일하게 남은, 데니스까지 죽어버림.

10. 그녀가 유럽에서부터 가져온 것들 뿐 아니라, 아프리카에서 일구고 소유했었던 모든 것들이 다 사라짐.

모든게 불이 나서 없어졌는데, 데니스조차 화재로 인한 사고로 사망.

11. 무슨 일이든 신의 뜻대로-라고 계속 되네이던 아프리카원주민들의 말을 상기해보면, 그녀가 가진것을 빼앗아간 화마는 아마도 신의 뜻.

12. 이 영화는 서구열강이 그들의 자본으로 아프리카에서 행하려 했던 모든 것은 신의 뜻에 반하는 행위였다=하지말았어야 했다 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됨.

13. 뭐, 지금 생각해보면 그럼 남편 하자던 커피농장을 하지말고, 그냥 있던 그대로인 목장을 했었어도 똑같이 신의 벌을 받았을까 하는 궁금증.

14. 데니스의 장례식에서 보인 의문의 마사이족 1인의 정체는 뭘까, 그리고 의미는 뭘까 ㅠㅠ?

15. 카렌이 유럽으로 돌아가기 전에, 예전에는 홀대당하던 남성들만의 클럽에서 술을 한 잔 했던 장면이 정말 인상적.

16. 빈털털이가 되었지만 원주민들의 땅은 지켜낸 카렌을 동정하든 존경하든, 처음에는 들어오지도 말라며 문전박대하던 남자들이

그때만큼은 같이 위하여를 외쳐주는 장면인데, 카렌은 이 씬 내내 무표정이다. 고마움 혹은 비웃음 등의 아무런 동요없이

그저 당당하기만 했던 그녀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17. 헐 이게 실화베이스라니...?


휴 재미있는 영화.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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