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한국영화

터널 (김성훈)

휴먼계정 2016. 12. 30. 16:42


센스있는 영화다.

보기 전에 포스터나 예고편만 봤을 때는

되게 어둡게 느껴져서 현실비판도 무채색과 같은 느낌으로 할 것 같다느 느낌이었는데

유머코드를 포함시켜 놓았더라고...? 과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현실비판은 내 예상과는 다르게 굉장히 원색적이었는데,

구조작업을 진행하면서 깔 수 있는 집단은 거의 다 깐 것 같다 작게든 크게든...

그래서 솔직히 좀 통쾌하기도 했음.

그러나 끝으로 가면 갈 수록 변함없이 부정적으로 표현되는 집단인 기자집단을 보니

기자분들이 보면 기분이 좋지는 않을 듯 하지만... 어쩌랴 여태 일어난 일들을 생각하면 ㅜㅜ...

그리고 이 영화의 묘미 중의 하나는 배우들의 연기.

손익분기점이 350만이라던데 배우들이 굉장히 탄탄하게 이 영화를 끌어가 준 것이

710만이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는 주요 원인이지 않았나 싶음.

어떻게 생각하면 한국영화가 이제 여기까지 왔구나 하고 감탄을 할 수 도 있지만

한국사회를 비판하고자 하는 한국영화로서의 현 주소가 아직은 딱 이 정도, 이 만큼이구나 하는 아쉬움도 느껴짐.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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