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70가지 (주성철)

예전에 레오나르도 다빈치긔 99가지 수수께끼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정말 별로였다.

99라는 숫자에 맞추기 위해 억지로 끼워넣은 듯 한 별 것 아닌 사실들과

양 때문에 떨어진 질 적인 부분들...

뭐 아이돌 그룹에 사람이 많을 수록 그들이 개별적으로 담당하는 노래 시간은 적다 이런 느낌.

처음에 이 책의 제목에서 조금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목차를 보고는 주춤했고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주편집장님께 죄송해졌다...

편하게 다가갈 영화 입문서가 적은 것 같다는 저자의 말이 참으로 고맙게 느껴지는 순간.

영화를 좋아하지만, 단순히 보고 그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좀 더 영화를 들여다보고 싶은데

따로 영화를 배운 적도 공부한 적도 없는 사람(=나 ㅜㅜ)에게 안성맞춤.

영화의 역사, 트렌드, 장르 뿐 아니라 배우나 감독들 나아가 추천영화까지

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알아두면 좋을 알짜배기 정보들만이 실려 있다.

막힘없이 읽히는게 최고의 장점인 것 같다. 말 그대로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입문서.

사실 아는게 적은지라 무조건반사적인 납득과 이해로 독서를 마쳤는데

3, 4년 뒤에는 지금보다는 덜 바보(이길 바란다)의 입장에서 조건반사를 조금이라도 하며 다시 책을 읽을 수 있길...

*사진출처: 네이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