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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진 가방 속의 페미니즘: 동네 주치의의 명랑 뭉클 에세이 (추혜인)

휴먼계정 2025. 5. 12. 17:00

출처: 심플라이프

 

내가 이 책을 읽었더라고...?

책을 빌려서 읽는데, 내용이 너무 데자뷰스러워서 티스토리 리뷰를 찾아보니, 이미 리뷰가 있었음.

2년 전에 읽었다는걸 잊고 또 다시금 이 책을 빌린 나의 몹쓸 기억력과 뚝심있는 취향에 경탄한 것도 잠시...

그 리뷰의 내용을 읽고 나서 뭔가 얼굴이 화끈해져서 즉시 지워버렸다... 

내용은 즉슨, "책은 반드시 업무에 도움이 되는 것만 읽어야하고 에세이를 읽는 사람들이 바보같다"

고 욕하는 면접, 이직 관련 유튜버를 디스하는 글이이었는데...

글 제목은 책제목을 써놓고, 책이랑 무관한 분노를~ 분노를 펼쳐두었더라고...

남의 잔치에서 내 불평불만만 해둔 꼴이라 너무 부끄러웠다.

22년의 나는 뭐가 저렇게... 빡치고 화가 많았었을까? 

 

아무튼... 그래서 책도 다시 읽고 리뷰도 다시 써봅니당.

(아 물론 그 유튜버를 극딜한걸 후회하진 않음, 아직도 그 유튜버에 대해선 똑같이 생각함)

사실 하나의 책에 담긴 에세이로서의 흐름은 느껴지지 않는 책 이다.

약간.. 하루하루 몇년 간 쌓인 일기를 모아서 출간한 느낌?

그래서 모든 이야기들이 각자의 단편처럼 느껴지는데, 주인공은 동일한 그런 그림.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알고 있던 부분도, 알지 못하던 부분도 새롭게 사유할 수 있게 만들어준 책이다.

무엇보다도... 내가 알 수 없는 시간과 알지 못하는 장소에서

다양한 열혈 활동을 하고 계신 선배분들께 무한한 감사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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