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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룩 업 (아담 맥케이)

휴먼계정 2022. 2. 1. 19:15

콘텐츠 보고 웬만하면 길게 안 쓰는데(귀찮기도 하고...)

아 너무 웃긴 영화라섴ㅋㅋㅋ 쓸 수 밖에 없다.

이후의 리뷰는 다분히 호감만을 갖고 쓴 리뷰라 매우 편파적이고 스포가 많음을 알려드림

 

이 영화가 예사롭지 않음을 느낀건, 로고도 있음<장면 부터 였다ㅋㅋㅋ

여튼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포인트는 초반과 후반에 두 가지로 나뉜다.

 

일단 초반은 A팀과 B팀의 싸움이다.

지구멸망을 진짜로 여기는 A팀(리더는 과학자들) A팀 VS 코웃음도 안치는 B팀(리더는 정치인들)

즉 주인공 무리들이 생존의 패배를 할 것인가 아님 나머지가 필멸의 승리를 할 것인가를 기다리는 게 관건.

물론 그 과정은 (코미디 영화인 만큼) 너무 웃겼다.

일단 과학자들이 울고 화내는 것도 미안할 정도로 너무 웃겼음

(이로써 나의 정서는 지구멸망을 마주했을 때 코웃음을 치는 B팀에 조금 더 가까움을 알 수 있음 ㅋㅋ)

초반까지만 해도 A팀과 B팀을 다루는 연출이 팽팽한 편이라서

그래서 누가 맞는데? ㅋㅋ 라는 기대감을 갖게 됨.

 

그러나 영화의 중반부로 갈 수록 잦아지는 우주장면들이(혜성이 다가오는 장면)

관객들의 의식의 전환(혹은 의식의 확정)을 추동하게 됨

(ex. 어 이거 일단 A팀 말이 진짜인걸로 가려나본데... 아 그러면 B팀은 멍청이고 이제 덜 멍청하려나?)

 

그리고 이어지는 후반부에는

B팀이 지구멸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순진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그 장면 덕분에 관객 입장에서도 이제 지구멸망을 거의 80~90% 믿게 되는 듯.

물론, 이후 A팀의 변절 파티 혹은 B팀의 자낳괴 파티가 벌어진다 ㅋㅋ

그러다 혜성이 눈에 보일 정도로 가까워지자, 흥겨운 자낳괴 파티에선

'정말 한심하고 멍청한 인간 군상의 퍼레이드씬'이 끊임없이 등장하는데

마치 누가 더 확실한 머저리인지 대결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바보같은 인간 모음집으로 역사책 편찬해도 될듯ㅋㅋㅋ 

그 덕분에 관객은 지구멸망을 90~100%는 확신하게 된다.

그 이후 주인공들이 자아내는 (미국인들의 영원한 이상인) 목가적 풍경을 끝으로 영화가 마무리 됨 ㅋㅋ

 

아휴... 너무 재미있게 봤다. 스토리는 평범했으나 이를 살린 건 연출과 연기 그리고 대사들이었음.

특히 대사가 너무 내취향이었다. 진지한 상황인데, 관객 입장에선 걍 드립인 대사들의 향연ㅜㅜㅋㅋ

예를 들어, 스낵 삥땅친 장군 얘기를 계속 하는 장면이라든지

상황을 보라고 소리치는 디캐프리오에게 못 봐요 나 지금 두건 썼잖아요 라고 신경질 부리는 장면,

그놈의 휴대폰 회사 CEO가 누군지 설명할 때 왜 그 구텐베르크 성경 사서 잃어버린사람 이라고 말하는 대샄,

주인공이 육안으로 혜성을 확인하는 순간 뒤에 붙어 있는 삽 팝니다 단돈 599.99달러라는 표지판,

아리아나 그란데의 종말기념 콘서트와 거기서 부른 곡들 가사 ㅋㅋㅋ

그리고 지구가 망하고 나서 우주에 월스트리스의 황소상이 떠다니는 것 까짘ㅋㅋ

 

물론 캐스팅도 미쳤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만 해도 

메릴 스트립,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블란쳇, 제니퍼 허드슨, 티모시 샬라메, 크리스 에반스

그리고 조나 힐 등이 등장하는데... 진짜 카메오처럼 나오는 사람들도 많아서 그것도 웃김...

 

아휴... 넷플로 봤기 때문에 결말 먼저 확인 안하는데 모든 의지를 다 썼음. 너무 궁금했지만 잘 참았다.

물론 이 영화가 풍자하는 내용은 결코 웃긴 게 아님... 그치만 지금 당장 웃긴게 어떻게 하냐고...ㅠㅠ

제발 지구가 멸망하지 않기를 바라는 수 밖에...라는 철딱서니 없는 말로 리뷰를 마무리해보겠다.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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